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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발신제한 & 괴기맨숀 관람기

wanderers 2021. 7. 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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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제한, 괴기맨숀
연관 있는 영화는 절대로 아닙니다.
제가 최근 본 영화 2편에 대해서 간단히 감상을 적어보려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 감상입니다.

먼저 발신제한.
은행에 높으신 분인 것 같은 주인공 (조우진)
아침에 매우 급한 회사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딸과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출근하려는 것 같은데,
딸이 타자마자 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복선이죠,
한참 가고 있는데 전화가 울리고,
차 안에 낯선 전화기가 한대가 발견됩니다.
지금 자동차 의자 밑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고,
내리면 터지고, 자기가 스위치를 눌러도 터진답니다.
살고 싶으면 수십억원을 내놓으라고 하는데요,
주인공은 말도 안된다며 믿지 않았는데,
이후는 스포일러...

두번째는 괴기맨숀.
맨션도 아니고 맨숀이죠.
여름엔 공포물이지 하면서 선택한 영화.
CGV 단독 개봉이라는데요,

정말 40~50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맨숀.
주인공(성준)은 웹툰 작가이며,
장르는 공포물. 웹툰 소재를 찾다가
괴이한 소문을 듣고 맨숀에 찾아갑니다.
거기서 관리인을 만나고 여기서 일어난
괴이한 사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옴니버스 영화로, 5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역시 이후 스포일러....
특히 공포물은 알고 보면 김빠지죠 ㅎㅎ



지금부터는 스포일러 발생해도 책임 못집니다.
개인 감상을 적어봅니다.

발신제한,
러닝타임동안 긴장감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러나 몇몇 신경 쓰이는 스토리 전개가 맥을 끊어놓았습니다.

거의 반나절 동안 우리의 주인공은, 긴박한 상황이라서 그런지,
차 안에서 화장실 한번 안가고 잘 버텨주십니다.
부하직원도 똑같은 상황이었고, 주인공이 보는 앞에서
정말로 폭탄이 터져서 죽었습니다.
이 때 초등학생 아들은 폭발물에 다리를 다치는데,
출혈이 너무 심해서 저도 무척 걱정이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폭발사건의 CC TV에 찍혀서 용의자가 되었고,
범인에게 돈을 주기 위해서 회사 돈을 빼돌리다보니
주인공은 살인 + 횡령 혐의로 쫓기게 됩닌다.
그래서 범인의 의도와 다르게 해변에서 경찰에 포위되고,
아들은 무사히 구출되었는데,
갑자기 딸은 주변 저격수들을 보고 아빠 죽을까봐 폭탄 위에 앉아버립니다.
게다가 뜬금없이 경찰이 주인공의 동생을 통해 설득을 하겠다고 사람을 하나 보내는데
이 사람이 다름아닌 범인.
세상에 신원 확인도 안하고 동생이란 것을 그냥 믿은걸까요?
범인은 주인공에게 다가가서 당장 여기서 도망치라고 하고
대신 딸 자리의 폭탄은 멈추고 데려갑니다.
범인은 주인공의 딸도 데리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여기서 답답해 죽는 줄 알았네요. 뭐 이런 전개가 있나 싶었습니다.
이후 범인이 왜 이런 협박을 했는가가 밝혀집니다.
주인공은 과거 은행에서 위험한 상품을 사람들에게 팔고
크게 손해을 입혔으나 회사에는 도움이 되어 승진을 하게 됩니다.
그 때 전재산을 잃은 사람들은 소송을 걸어도 소용이 없었고,
범인의 아내도 그 때의 충격으로 죽습니다.
이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이러한 범행을 계획한 것이죠.
일부만이라도 받아낸 돈을 피해자들에게 전달하고
주인공과 같이 바다로 입수. 폭탄이 터집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탈출. 범인은 사망.
가슴아픈 이야기 입니다만, 마무리가 좀 억지스럽기는 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상황은 마무리가 되고,
주인공은 은행도 그만두고
피해자의 편에서 당시 은행의 잘못을 증언하게 됩니다.

초반 긴장감, 후반 눈물촉촉을 기대하고 만든 영화인 것 같습니다만,
후반부는 초반대비는 별로였습니다.
그렇다고 뭐 재미없게 본건 아녀서, 5점 만점에 3점을 주고 싶습니다.


괴기맨숀.
옴니버스 방식의 스토리인데, 각 에피소드들에 인물이 중복되어 나오긴 하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래도 각 에피소드마다 일관된 무엇인가가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것도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공포영화라 긴장은 됩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작가.
잘 안풀리는 상황이어서 어린 아이를 키우는 아내를 버리고
따로 나와서 글을 쓰겠다면서 맨션에 입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뛰는 소리가 자꾸 들리고,
노트북이 꺼지고, 아이들의 실내화가 나타납니다.
예전에 여기 보육시설이 있었는데, 화재가 났고, 아이들이 모두 죽었다고 하였는데,
이들의 원혼이었을까요?
혼비백산한 작가는 실종됩니다.
두번째는 약사.
유부남과 불륜관계인데, 갑자기 그 유부남이 불쑥 나타나서 자기가 여기있다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를 받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그 유부남이 자기 가족을 죽인 살인범이라고 하고,
놀란 약사는 집에 와보니 유부남이 샤워중인데, 자기가 샤워한다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데, 누군가가 찾아오길래 보니 바로 그 유부남.
샤워실에도 있고, 밖에도 있는 유부남.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해 하다가
문을 열어주고 그 유부남은 망치를 들고 샤워실로 향하는데요,
사실 여기서 어떤 결말을 보여줄 것인가 두근두근했습니다.
몇 가지를 머리속에 떠올렸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맞았네요.
그래도 맘에는 드는 결말이었습니다.
세번째는 부동산 중개업자
인형이랑 같이 사는 남자인데, 하수구에서 여자 머리카락이 나오고
인형이 움직이고 무서워하다가 도망쳐나옵니다.
인형이 정말 무섭게 생겼어요 ㅠㅠ
네번째는 유학생.
인성이 별로 안좋았는지 친구들 연락이 모두 안되고
평소에 신경도 안쓰던 친구네 집에 얹혀 살기로 합니다.
근데 뭔가 이상한 친구. 집도 너무 지저분하고,
음식도 다 썩고, 친구 얼굴에도 뭔가 이상한게 생겨 있습니다.
친구가 나간사이에 큰맘 먹고 대청소를 해서 곰팡이를 제거해놓으니
친구는 난리를 칩니다. 부모님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곰팡이가 부모님인가 싶었죠.
역시 유학생은 가족액자에서 나온 손에 의해 붙잡히고
그 방에 갖히게 됩니다.
지금까지 4개의 에피소드에 연관성은 하나도 없죠.
괴기스러운 이야기일 뿐이죠.
부동산 편에서 중개업자가 이 맨숀이 과거에는 사이비 종교시설이었다고 했고,
더 자극적인 스토리를 얻기 위해 관리인에게 이 맨숀의 비밀을 물어보고,
관리인은 직접 확인해보라며 열쇠를 건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바로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
주인공은 15층으로 가는 도중 이상한 사람에게 쫓기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15층에 가서 열쇠를 열어보니 벽장이 나왔고,
카세트 테이프가 하나 떨어져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그 테이프를 재생해보니 관리인의 목소리였습니다.
사실 관리인은 동료 1명과 과거에 죽은 사이비 교주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려 했고,
미이라가 된 사이비 교주의 입에서 열쇠를 찾아 벽장을 열고
돈을 찾아냅니다. 목적을 이룬 듯 했으나 갑자기 사라집니다.
같이간 동료는 돈을 들고 도망을 가는데 미이라가 된 사이비 교주가 쫓아옵니다.
어렵게 차에 도착했는데, 사라졌던 관리인(사실 이 때는 관리인이 아니지만)이 나타났습니다.
동료는 안심했는데, 발을 보니 미이라였습니다.
사이비 교주는 영생을 위해 그 관리인의 몸을 빼앗은 것입니다.
주인공을 쫓던 사람이 바로 그 동료 도둑이었습니다.
결국 이번엔 관리인이 주인공 작가를 벽장에 가두고 그 몸을 빼앗아간다!
하는 스토리.
역시 별 5개 중 3개라고 하고 싶습니다.

둘 중 하나 고르라면 저는 괴기맨숀인데,
아무래도 호불호가 있는 장르다 보니
무난한건 오히려 발신제한 입니다.
(현재 CGV 예매 순위 2위임. 1위는 블랙 위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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